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한 하드림교회

6주년 및 이전감사 예배

대구 하드림교회 엄수일 목사는 하나님이 꿈꾸시는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자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 초기의 어려움 등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교회를 섬겨온 엄 목사는 “모든 성도가 예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 자신의 목회 비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목사는 양질의 말씀을 먹이고 성도들이 말씀대로 살아가는지 살피는 목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성도들은 목사의 직분과 권위를 인정하고 각자의 은사로 교회를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드림교회는 ‘가족 같은 교회’임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복음으로 더 강해져서 육신의 가족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족으로 풍성하게 누리게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성도들에게 “복음을 알아가는 일에 동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분량까지 자라가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로 세워져 가자”고 당부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엄수일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드림교회의 비전과 사역, 그리고 한국 교회를 향한 이야기를 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하드림 나들이
하드림 나들이

Q. 목사님 안녕하세요. 하드림교회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교회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하드림’하면 대부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먼저 떠올리시더라고요. 물론 그 의미도 맞습니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산 바 되었기에 하나님께 전 생애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죠. 하지만 저희 교회 이름은 조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첫 글자 ‘하’ 자와 ‘Dream’이라는 영어 단어를 합쳐서 ‘하나님의 꿈’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Q:  ‘하나님의 꿈’이라는 의미군요. 그렇다면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꿈꾸시는 분입니다. 그 꿈은 하나님이 친히 왕이 되어 다스리고, 그 다스림에 순종하는 백성이 안식과 복을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꿈꾸신 그 나라를 꿈꿉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 나라의 복을 누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한 가족으로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적 삶을 통해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장차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이죠. 하드림 교회는 바로 그런 비전을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Q.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교회를 개척하게 되셨나요?

총신대학원에 입학하여 목회자를 준비하던 전도사 시절, ‘한책의사람들(전 아나톨레)’이라는 모임을 통해 성경 연구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목회자가 변하면 한 교회가 변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고, 목회자가 성경을 잘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죠. 하지만 졸업 후 부교역자로서 바쁜 사역을 핑계로 졸업생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성경적 목회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Q. 그럼 다시 성경적 목회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함께 동역했던 서신교회 편정욱 목사님의 권유와 지지 덕분에 잊고 있었던 참된 목회에 대한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생 모임에 다시 참여하여 말씀을 함께 연구하면서, 하나님이 꿈꾸시는 성경적인 교회를 향한 소망이 커졌고, 하나님이 쓰신다면 그런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 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전도사 시절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척의 꿈이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했죠.

Q. 개척을 결심하시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사실 아내의 반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아내는 개척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대했어요. 장인어른께서 개척 교회를 하시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기에 아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었죠. 하지만 감사하게도 아내도 사모 모임을 통해 복음을 알고 말씀 연구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제 생각에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들이 주일예배
나들이 시상식

Q.  그럼 마침내 개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한책의사람들’ 수련회에서 강사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이 개척을 결단하게 했습니다. 수련회 이후 아내와 함께 매일 밤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우리는 가진 것이 없고 준비된 것도 없지만 성경적인 교회를 꿈꾸며 믿음으로 나아가오니 길을 열어주십시오” “교회 개척에 함께 예배할 지체들과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기도했죠.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이전에 사역하며 알던 한 형제를 통해 예배할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교회에서 제가 개척한다는 것을 알고 사임 인사를 하는 오후 예배에서 드려진 모든 헌금을 개척지원금으로 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세 보지도 않고 통째로 주셨던 그 헌금이 저희가 사택을 이사하는 등 준비하는데 최소한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금액과 딱 맞는 액수였습니다. 아내가 속으로만 계산했던 그 금액을 하나님이 채워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은 저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대구의 한 식당에서 주일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벌써 8주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Q.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느껴집니다. 목사님께서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모든 성도들이 예수 십자가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그 영혼이 거듭나서 하나님이 꿈꾸셨던 그 나라를 함께 꿈꾸며 그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 나라에서 쫓겨난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참 소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복을 교회로서 함께 풍성히 누리고, 지체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담이 허물어진 한 몸, 하나가 되었음을 믿고 각자 가진 은사를 마음껏 발휘하여 사랑으로 충만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죠.

설립 1주년 감사예배

Q. 그런 교회를 세우기 위해 목사님께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목사는 목자로서 말씀을 가르치고 양들을 돌보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도들에게 양질의 말씀을 먹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성도가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죠.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한책의사람들’ 졸업생 모임과 목회자 훈련학교 등을 통해 계속해서 신학적, 교리적으로 배우며 영적인 공급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배움의 기회가 큰 힘이 됩니다. 혼자였다면 얼마 가지 못해 지치고 현실적인 대안에 타협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배우고 자라가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동역자들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성경적인 목회의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배우며 동역자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Q. 목사님은 목사의 역할 만큼이나 성도의 역할도 중요다하고 생각하시는데,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도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성도들은 교회를 위해 선물로 주신 목사의 직분과 권위를 인정하고 그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각자 가진 은사를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개척 후 지난 7년 동안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모든 성도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되어 자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믿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복음으로 날마다 자라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고, 그 복음에 힘써 자라가면 때가 되어 열매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믿음으로 견고해질 수만 있다면 바울처럼 다시 해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Q. 하드림교회만의 강점이나 특별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희 교회는 너무 평범해서 그것이 오히려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정말 가족 같은 교회라는 것입니다. 1년 전 교회를 옮겨야 할 상황이 되어 많은 것을 고민하면서 새로운 장소를 정하여 예배당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는 것은 큰 부담이면서 새로운 도전이었죠. 그러나 함께 동역하는 여러 목사님들의 조언과 기도 가운데 하드림 제2기 사역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현재 장소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생일 축하
생일 축하

Q. 교회 이전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장소를 옮기고 나서 몇 가지 계기로 가족들이 함께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신자인 가족도 있고 불신자인 가족도 있었는데, 늘 가족에게 복음을 잘 가르쳐주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한 복음으로 자라가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사실 가족에게 복음 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됩니다. 가족의 비중이 높기에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더 따뜻하고 많이 이해해주며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좋습니다. 복음으로 더 강해져서 육신의 가족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족으로 풍성하게 누리게 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더 기대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드림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 부탁드립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꿈꾸며 달려가고자 할 때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목회자인 저와 함께해 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7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함께한 지체들이 있어서 다시금 힘을 내고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아는 일에 한 명씩 한 명씩 동참하고 애쓰는 모습을 볼 때 가르치는 일에 더욱 힘을 내게 됩니다. 앞으로도 복음을 알아가는 일에 동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분량까지 자라가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로 세워져 가면 좋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것을 믿고 진리 가운데 하나 된 것을 굳게 지키기 위해 힘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성경의 말씀이 진리임을 확신하며 힘있게 교회로 함께 살아갑시다. 

이웃 사랑 실천 나눔

출처(한국기독저널): https://www.christian-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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